Sweet Nightmare
카테고리
작성일
2021. 12. 25. 17:59
작성자
446

도쿄 소나타 (2008)
トウキョウソナタ
Tokyo Sonata

평점 ★★★★

오늘은 크리스마스입니다
크리스마스니까 가족 영화(타칭)를 볼게요
구로사와 기요시의... 가족 영화? (남자가... 말대꾸?! 짤 풍으로)

일본 영화 특성상 짜임새가 원미동사람들 같은 구성일 거 같기도하고

러닝 타임이 일단 두 시간이라단편적인 감상들 위주로 메모해둠

 


하... 시작부터 그냥 하... 를 하게 되네 일본 영화 중에 이런 것들이 있어요

개인적으로 그냥 시작부터 하... .... .... .... 쉽지 않겠구나...영화가 구려서가 아니라 그냥 너무 잘만들었고 예술적이기까지한데 내용이 쉽지 않을 거다 싶은 느낌의... 막 잔잔하고 아름다운 클래식 나오면서 현실적인 개심각한 내용 나올 거 같고...(★참고로 이거 맞았음) 그리고 막 딱히 안 뛰어도 되는데 졸라 뛰면서 귀여운 노래 나올 거 같은데 개심각한 설정 나오고 그럴듯 그러면서 감정이 고조 혹은 해소되는 거 묘사되고...(★참고로 이것도 맞았음) 

그리고 냅다 외노자(외국인노동자) 얘기를 하네
이거 당사자성이었고 당사자성이 될 예정이라 마음이 힘들어졌어요
아니네 내가 이 아저씨 직장을 뺏은 거 같아요
이자식 벌써 '내가'라고 얘기하고 있잖아
어느 누구도 불행하게 만들지 않으면서 일단 나도 불행하지 않을 정도로 대충 벌어먹고 살고 싶다

그냥... 아무튼 마음이 힘들어짐 이것이 러닝타임 5분 42초의 일이었다



작은 아들 지금 자기 또래 여자애?를 보고 피아노 하겠다는 게 아니라

가정에서 피아노를 가르치는 죽여주는 밀프에게 반해서 피아노 하겠다는.... 건 아니겟죠?(★참고로 이거 맞았던 거 같음)



회사 짤린 거 비밀로하고 출근하는 척 하기
불쑥 찾아온 버블 붕괴 이후 시대에 어른이었던 사람들의 슬픔들이 이렇게 불쑥 찾아와버려도 되나
근데 저도 미술 입시 할 때 미술학원 가기 싫어서 학원 간 척 하고 교보문고에서 4시간 동안 책만 읽었던 적이 있어요
사실 읽었다기보다 그냥 뭔가를 하는 척을 했던 거 같기도 하네요

이 👍똘추 영화👍는 잔잔하게 소중한 것이 개박살 나는 건 갑작스럽게 생기는 일이 아니라 분명 들리지 않고 보이지 않는 전조 증상이 있음에도 그걸 서로 감싸고 이해해주지 못해서 결국에는 지랄염병개박살들이 난다는 걸 은은하게 표현하고 있는 것 같아요
그럼 왜 개박살이 다가오는 소리만 있고... 희망이 다가오는 소리는 없는 걸까요? 진짜 개좆같은 일들은 예상을 빗나가지 않고 더더개좆같은 일로 돌아오기만 하고 나아질 거라는 희망이나 괜찮아질 거라는 믿음이 보이지 않을 때는 어떻게 해야하는데요? 이 모든 게 꿈이어서 자고 일어나면 내가 다른 존재가 되어있길 소망하지만 눈 뜨면 여전히 나는 나고 아직도 살아있고 아침은 왔고 사람들은 각자의 하루를 시작할텐데 걍씨바개좆같아자살하려고ㅇㅇ죽어줄게라는 생각이 들 때 즈음

어떻게 하면 다시 시작할 수 있을까?
다시 시작하고 싶어
라는 대사는 이 영화 뿐만 아니라 뭐 대부분의 개차반인생을 대변하는 말이죠
다시 시작하고 싶어, 라면서 나오는 말은 원어로 やり直す(yarinaosu)라는 말인데, 동음의 治す(naosu)라는 단어는 병을 치료하다라는 뜻이 있다는 게 개인적으로 확대해석 하며 삐엥... 해졌습니다
한 지붕 아래에서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묶여 살지만 전혀 '가족'이 아닌 이 일본 가족들을 보며 그래도 인간에게는 돌아갈 곳(이른바 home)이 필요하다는 걸 자꾸만 생각하며 걍 또... 하... .....



전부 다목적용으로 청소하면 안되나요?
그건 안돼
왜요?
우린 프로니까

 



하지만 뭐 인간이니까 말할 수 없는 것들이 있고 말하지 않는 것들이 있고 그런 거겠죠 그러니까 우리는 우리가 차마 아직은 알 수 없는 것들이 분명히 존재한다는 것을 충분히 받아들이고...
사람을 죽이지 말고... 또는 해치지 말고...
누군가가 잃어버린 물건을 발견했을 때에는 유실물 함에,
그리고 공공 장소를 깨끗하게 사용하도록 합시다



참고로 저는 한 시간 내로 앱얼쥐가 누군가의 뺨따귀를 때릴 거라고 생각햇는데... 한 시간 조금 넘어서 때림 제기랄
개인적으로는 얼레벌레도둑이랑 아내가 차 타면서부터 약간 즐거웠네요 풍파를 많이 겪은 여자는

어느 상황에서든지 침착하고 아름답구나 비록 와이퍼와 깜빡이를 헷갈리지만

여차하면 아무데나 처박아버릴 수도 있고 
근데 꼭 밥을 여자가 해줘야하냐? 갑자기 분노
근데(2) 꼮 드뷔시여야 했나 그것도 하필 달빛이어야했나 멘헤라애국가(클래식 부문)로 지정해야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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