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의 새빨간 비밀 (2022)
Turning Red
초반 10분 정도 너무 똘추 10대 하이틴 사춘기 감성 감당하느라 힘들었는데
20분 정도 보고 뭔 말 하고 싶은지 완전 알겠어서 픽사는 천재구나 싶었음
감정을 야수(beast)에 비유하는데 이걸 사춘기랑 마더 이슈로 연관 짓는 게 너무 천재 같았음
이런 힘을 봉인...하는 게 진정한 자신이랑 가까워지는 거라고 하는 것도 걍 <엔칸토>랑 비슷한 느낌?
그리고 그런 야수에 준하는 감정의 기원을 누군가를 지키고 싶어서, 라는 이유로 시작하는 게...
인사이드아웃 때도 그랬는데 픽사는 진짜 이런... 특히 어린이~청소년들이 자라면서 겪는 감정과
그에 따른 관계를 어떤 식으로 다뤄야하고, 어떤 식으로 느껴야하는 건지
누구보다 상냥하고 다정하게 알려주는 점이 좋은듯...
그리고 리믹스 너무 웃김 하
노래의 힘으로 모두를 구했다는 점에선 마크로스 같음
픽사는 가족 이슈에 대한 애니메이션을 맨날 만든다고는 생각하는데
개인적으로는 <엔칸토>보다 만족스러웠음
서양권에선 빨간머리가 좀 안좋은 인식이 있다던데 그런 것도 신경쓴 건가 싶고
난 우울증환자지만
우울증환자의 마음도 울렸어요
그리고 별개로 모계사회 핏줄로 이어지는 힘이라는 게 좋았네요
감정 참은 엄마일수록 개.크고
푹신하고
보드랍고
오호홐
항상 가족의 기대에 부응할 필요도 없고
엉망진창일 필요도 있고
조금 얼레벌레일 필요도 있고
가끔 맞.짱을 뜰 필요도 있고
그런 자신의 모습을 인정하고 공존하며 살아야한다는 메시지가
뭐냐? 트위터에서 본
엄마는 빨리 실망시킬 수록 좋다는 말 생각나서 웃겼음
'review' 카테고리의 다른 글
Beau Is Afraid (0) | 2023.10.12 |
---|---|
Barbarian(2022) (0) | 2023.07.30 |
Lamb(2021) (0) | 2023.06.17 |
すずめの戸締り (0) | 2023.03.29 |
咒 (0) | 2022.07.08 |